뽕밭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 예방과 사후대책

 

뽕밭에서 일어나는 기상재해 중에 가장 피해가 큰 것은 겨울동안 일어나는 언피해(동해라고도 함)이고, 다음으로 서리피해, 가뭄, 태풍의 해가 주로 일어나고 있다.

기상재해라고 미리 포기하고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 피해를 고스란히 받지만 미리 예방하고 피해를 받은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상당한 정도 복구가 가능하다.

1.언피해

피해증상: 봄이 되어도 겨울눈이 싹트지 않고 가지가 썩거나 마르는 현상을 보인다. 언피해가 오면 눈마름병과 가지마름병도 같이 생겨 흡사 병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이다. 가지나 겨울눈 주위에 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그것이 생긴 위쪽으로는 언피해를 받지 않아도 말라 죽고 만다. 경우에 따라서는 잎이 나와도 모양이 이상하고 잘 자라지 못하고 얼마지나면 죽어 버리고 만다.

발생원인:

①가을철의 과도한 수확: 언피해의 일차적인 원인은 겨울동안의 혹한에 있지만 혹한이라고 모든 뽕나무가 다 얼어 죽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다른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가을누에 때에 지나친 수확을 하게 되면 결정적이 언피해의 원인이 된다. 뽕나무는 9월 중순에 들어 서면서부터 월동용 저장 양분과 이듬해 발아에 필요한 양분을 저장하기 시작한다. 저장양분이 부족하면 얼어 죽거나 봄에 발아가 나빠지는 것이다.

뽕나무가 양분을 저장하기 전에 가을누에치기를 위해 뽕잎을 따는 것이 보통이므로 양분생산공장인 뽕잎을 따고 나면 저장을 할 수 없게 되어 피해가일어나는 것이다.

과도한 수확은 언피해 발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된다.

②양분의 부족: 비료를 적게 주거나 개간지 같이 흙이 척박한 곳에서는 언패해가 발생한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비료를 주면 뽕나무가 웃자라 언피해를 받는다고 오해를 하여 여름비료를 조금 주거나, 안주어 매년 언피해를 상습적으로 받곤한다. 특히 개간지나 모래땅에서 질소질 위주의 비배관리를 할 경우 언피해가 잘 발생한다.

③붕소의 부족: 분소가 부족하면 봄 잎이 잘 안핀다. 붕소는 뽕잎이 만들어 놓은 양분을 저장하는 곳으로 날라 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므로 부족하면 양분저장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④가을철의 가뭄피해: 가을철 가뭄은 잎의 탄소동화작용을 해쳐, 양분 저장을 떨어 뜨려 잎이 피는 것을 현저히 낮춰 준다. 가을 가뭄으로 잎이 마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가벼운 것 같은 피해에도 언피해가 일어난다. 개간지에서 산을 깍아 만든 뽕밭에서 언피해가 많이 생기는 것은 토심이 앝아 가뭄피해를 받은 때문이다.

이 밖에도 줄기마름병, 눈마름병, 애바구미 피해 등이 봄철 잎이 피는 것을 나쁘게 하는데 이것을 언피해와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언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을에 과도한 수확을 피하고, 여름비료의 시비는 물론 토양검정을 받아서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붕소는 붕사로 일년에 3kg/10a씩 뿌려 주고, 가을에 가뭄이 들지 않도록 물을 대주거나, 깊이갈이 등을 해준다. 언피해에 가장 강한 품종으로는 용천뽕이 있으며, 수봉뽕도 수량도 많고 언피해에 강한 품종이다.

피해후 대책: 일단 언피해를 받았을 때는 피해 정도에 따라 대책을 달리 해야 한다. 피해정도가 가지 길이의 1/2이하이면 피해를 받은 바로 아래에서 잘라 새순이 잘 자라도록 해주고, 이보다 피해 정도가 크면 그루에서 바싹 잘라 봄베기를 해 주어야 한다.

언피해 정도에 따라 누에떠는 양을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언피해를 10-30% 받았을 때에는 누에떠는 양을 5-30%, 언피해 40-50%의 경우에는 35-50% 줄여야 한다.

2.가뭄피해

가뭄은 일년에 2번 찾아 온다. 한번은 3-5월 사이인데 이 기간 중 뽕나무는 수분 소모가 그리 많지 않고 깊을 뿌리성 작물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고 뒤붸아 오는 8-9월의 가뭄은 당년의 뽕나무 수량과 질을 떨어 뜨릴 뿐만 아니라 이듬해 언피해를 불러와 손해가 크다. 또한 뽕나무의 세력을 약하게 해서 당분간 피해가 지속되기도 한다.

물이 모자라면 양분의 흡수도 정지되고, 정상적인 생리작용이 일어나지 못하여 잎이 시들고 심지어는 낙엽이 될 뿐만 아니라 가지도 말라 죽는다.

잎이 작아지며, 두께도 얇아지고 굳어져 쓸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그 뽕잎으로 친 누에는 고치의 양이나 질이 다같이 떨어진다.

물을 대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볏짚, 보리짚, 비닐등으로 피복해 주면 피해를 가볍게 할 수 있다.

       표. 수분부족 뽕잎이 누에 질과 양에 미치는 영향
 

구 분

누에1만 마리 수견량(kg)

100kg 뽕잎당 수견량(kg)

1ℓ당

고치무게 ( g)

고치층무게(cg)

고치층비율(%)

고치수(개)

무게(g)

수분부족뽕

물대준 뽕

14.3

17.7

6.7

8.1

119

99

176.4

176.2

1.48

1.81

30.8

39.4

20.8

21.8


       표. 가뭄 피해 뽕밭에 물대준 효과(g)
 

구 분

하추잠기

이듬해 봄

새순의 양

순뽕잎의 양

물 안대준 곳

물 대준 곳

0

2,772

1,550(100)

2,734(165)

970(100)

1,220(177)


이 밖에도 고랑을 앝게 갈아 제초를 겸해 모세관 연결을 끊어 주므로써 증발량을 억제시키고, 뽕잎을 수확할 때는 뽕잎중의 수분함량이 많은 이른 아침. 또는 늦어도 오전중에 끝내고, 가뭄피해를 받은 뽕잎은 물로 적신 후 24시간 저장하였다 먹이도록 한다.

특히 가뭄이 심한 시기에는 총채벌레와 명나방 발생이 매우 심하므로 밀 예방을 해 주어야 한다.

3.수해(水害)

홍수가 왔을 때 뽕나무가 피해를 받는 모양은 여러 가지가 있다.

뽕나무가 3-5일 정도 물에 잠기어 있으면 잎이 삭아 없어지며, 토사(土砂)가 쌓여 뽕나무가 매몰되는 경우, 표토가 씻겨 내려가서 뿌리가 노출되거나 심지어는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 떠내려 우는 물체들로 해서 가지와 잎 등이 손상을 당하는 경우 등이다.

수해가 상습적으로 오는 저지대나 하천 주변의 뽕나무는 낮추베기를 피하고 중간베기로 기르고, 침수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물을 빼주도록 한다.

뽕가지 끝까지 물에 잠기면 1일 정도만 지나도 뽕나무가 죽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가지 끝이 조금이라도 물 밖으로 나오고 잎이 보일 정도면 수해에 견디는 힘은 현저히 증가되므로 가능한 한 물을 조금이라도 더 빼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홍수가 지나고 뽕밭에 황토가 쌓이면 오히려 황토속의 유기물과 각종 양분이 많이 들어 있고, 대체로 하천변의 뽕밭은 토성이 거친 모래땅인데 비해 황토는 토성이 고와서 객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이면 양분도 거의 없고 토양반응도 산성쪽으로 기우러지므로 가능하면 토사를 제거하고 석회를 뿌려 토양을 중성으로 중화시켜주어야 한다.

흙탕물로 해서 뽕잎이 오염되었다고 물로 씻어 주는데 이것은 오히려 잎에 손상을 주어 병 발생을 더하게 되므로 자연 강우에 의해 잎이 씻기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홍수뒤에 거름으로 속효성비료를 질소-인산-칼리=9-4-5kg/10a를 주면 자람을 촉진시킨다.

4.태풍의 해

비를 동반한 태풍은 잎과 가지에 큰 손상을 준다. 풍속이 초속 10m가 되면 가지의 진동으로 잎끼리 마찰이 심하고, 15m가 되면 잎이 찢어져 날아가고, 20m이상이 되면 가지가 부러지고 넘어진다. 태풍예보가 발표되면 뽕나무끼리 서로 묶어 쓰러짐을 막는다. 태풍으로 쓰러진 가지는 세워서 묶어 준다. 어린 뽕나무는 줄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때문에 그루 주변이 파여져 있으므로 흙을 밟아 세워주고 북을 준다. 요소엽면 시비와 함께 축엽세균병 방제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태풍후에는 반드시 축엽세균병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을누에치기를 하고 나서는 눈마름병 예방 조치를 해 준다. 곁가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을누에 때 수확해서 소비하는 것이 이듬해 수량에 도움이 된다.

5.우박의 해

뽕은 잎이 크므로 우박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다. 여름베기후 우박으로 잎이 모두 찢겨졌을 경우에는 땅위에서 30cm 높이에서 가지를 베어 주어 재발아을 유도한다. 잎이 적게 찢겨진 경우에는 부러진 가지를 정리하고 덧거름으로 유안 20kg/10a을 주어서 생육을 촉진시킨다. 이와 함께 요소엽면시비를 5-7일 간격으로 4회 해준다. 이런 조치는 수세와 수량 회복에 도움이 매우 크다.